새로운 여정에 길동무가 되어 주십시오-권영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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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12-20 10:45 조회2,124회 댓글0건본문
사랑하는 삼육대학교 동문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총회에서 새로운 회장으로 부름 받은 권영수입니다. 여러모로 불비한 제가 갑자기 중임을 맡게 되어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닙니다. 준비 없이 맞은 겨울처럼 마음이 얼얼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께서 저의 부족함을 채워주실 것을 믿고 순종하며 무거운 책임을 수락했습니다.
그동안 총동문회를 이끌어 오시며 이렇게 탄탄한 반석위에 올려놓으신 전임 최준환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진과 학과 동문회장, 모교 김성익 총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모교와 동문회에 애정을 갖고, 적극 참여해주신 회원 여러분에게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언젠가 한 강연프로그램에서 배우 심혜진 씨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쉰 살이 넘도록 혼자 여행은커녕 집 밖을 나서는 것도 용기가 없어 엄두를 내지 못했다던 그는 산티아고(800Km)와 포르투갈(650Km) 순례길 1450Km를 혼자 걸으며 느낀 점을 고백했습니다.
초보여행자인 자신이 20Kg에 육박하는 무거운 배낭을 메고 하루 종일 걸으며 깨달은 점을 담백하게 풀었는데요. 근육통으로 온 몸이 쑤시고,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고, 발이 퉁퉁 붓거나 물집이 잡히고, 때론 지루함으로 견딜 수 없을 것 같아도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건 함께 걷는 길동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시끌벅적 수다를 떨다가도, 각자의 시간이 필요하다 싶으면 슬그머니 앞서 가거나, 모른 척 한 걸음 떨어져 걸으며 서로를 배려해주는 모습에서 자신도 많은 걸 배웠다고 합니다. 그는 이를 ‘따로, 또 같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설혹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만난다 하더라도 반갑게 인사를 하고, 기꺼이 돕고, 대가없이 나누며, 호의를 베풀면서 보이지 않는 동반자 의식을 형성했다는 것이죠.
길동무의 친절 덕분에 그는 몸과 마음이 새로워지는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흙먼지 풀풀 나던 메마른 길이 더 아름다운 풍경으로 보이고, 까마득하게만 느껴지던 목적지까지 포기하지 않고 걸어갈 힘을 얻을 수 있었답니다.
삼육대학교 총동문회도 이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 합니다. 준비도 덜 되어 있고, 결점도 많습니다. 때때로 실수도 하고, 돌부리에 부딪혀 넘어질 지도 모릅니다. 그때마다 여러분의 지혜와 슬기를 나눠주십시오. 든든한 길동무가 되어 용기와 격려를 보내주십시오. ‘따로, 또 같이’의 정신처럼 평소에는 각자의 길에서 묵묵히 걷다가,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면 같이 걸어주는 동반자가 되어 주십시오.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되어 서로를 위해 기도한다면 우리에게도 놀라운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하여 회기를 마치고, 이 길의 종착지에서 여러분을 다시 만나게 될 때 마치 순례길의 끝자락에서 재회한 길동무처럼 두 팔 벌려 서로를 환영하며 환하게 웃게 되길 바랍니다.
벌써 연말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한다는 의미에서 끝을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결심과 설렘을 갖게 됩니다. 모쪼록 올해 마무리 잘 하시고, 다가오는 무술년도 계획하신 모든 일들을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총동문회를 통해 우리의 인생이 조금 더 행복해지고, 훈훈해지기를 기대합니다. 저도 길동무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동안 총동문회를 이끌어 오시며 이렇게 탄탄한 반석위에 올려놓으신 전임 최준환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진과 학과 동문회장, 모교 김성익 총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모교와 동문회에 애정을 갖고, 적극 참여해주신 회원 여러분에게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언젠가 한 강연프로그램에서 배우 심혜진 씨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쉰 살이 넘도록 혼자 여행은커녕 집 밖을 나서는 것도 용기가 없어 엄두를 내지 못했다던 그는 산티아고(800Km)와 포르투갈(650Km) 순례길 1450Km를 혼자 걸으며 느낀 점을 고백했습니다.
초보여행자인 자신이 20Kg에 육박하는 무거운 배낭을 메고 하루 종일 걸으며 깨달은 점을 담백하게 풀었는데요. 근육통으로 온 몸이 쑤시고,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고, 발이 퉁퉁 붓거나 물집이 잡히고, 때론 지루함으로 견딜 수 없을 것 같아도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건 함께 걷는 길동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시끌벅적 수다를 떨다가도, 각자의 시간이 필요하다 싶으면 슬그머니 앞서 가거나, 모른 척 한 걸음 떨어져 걸으며 서로를 배려해주는 모습에서 자신도 많은 걸 배웠다고 합니다. 그는 이를 ‘따로, 또 같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설혹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만난다 하더라도 반갑게 인사를 하고, 기꺼이 돕고, 대가없이 나누며, 호의를 베풀면서 보이지 않는 동반자 의식을 형성했다는 것이죠.
길동무의 친절 덕분에 그는 몸과 마음이 새로워지는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흙먼지 풀풀 나던 메마른 길이 더 아름다운 풍경으로 보이고, 까마득하게만 느껴지던 목적지까지 포기하지 않고 걸어갈 힘을 얻을 수 있었답니다.
삼육대학교 총동문회도 이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 합니다. 준비도 덜 되어 있고, 결점도 많습니다. 때때로 실수도 하고, 돌부리에 부딪혀 넘어질 지도 모릅니다. 그때마다 여러분의 지혜와 슬기를 나눠주십시오. 든든한 길동무가 되어 용기와 격려를 보내주십시오. ‘따로, 또 같이’의 정신처럼 평소에는 각자의 길에서 묵묵히 걷다가,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면 같이 걸어주는 동반자가 되어 주십시오.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되어 서로를 위해 기도한다면 우리에게도 놀라운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하여 회기를 마치고, 이 길의 종착지에서 여러분을 다시 만나게 될 때 마치 순례길의 끝자락에서 재회한 길동무처럼 두 팔 벌려 서로를 환영하며 환하게 웃게 되길 바랍니다.
벌써 연말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한다는 의미에서 끝을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결심과 설렘을 갖게 됩니다. 모쪼록 올해 마무리 잘 하시고, 다가오는 무술년도 계획하신 모든 일들을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총동문회를 통해 우리의 인생이 조금 더 행복해지고, 훈훈해지기를 기대합니다. 저도 길동무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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